작가 이현정이 그린, 면과 선의 색채적 변주

Art / 육상수 기자 / 2018-05-29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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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0일~5월6일에 CICA 미술관에서는 세계에서 온 젊은 작가 12인의 전시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영상, 회화, 조각, 설치분야의 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전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작가인 이현정은 선과 면이 그려내는 색으로 동(動)과 정(靜)이 유도하는 조형성의 미학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로와 가로 방향으로 결합된 판들이 역동적 사선은 시각적 즐거움과 투명한 색채의 변주를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색채와 빛의 작용에 의해 교류하는 선과 면은 건축물로 승화되는 연상 작용을 일으켜 마치 한옥에서 한 공간의 문지방을 넘어 문틀 바깥세상 이데아로 이끄는 듯 했다. 아스텔(Astel)로 제작한 그의 작품 <투명의 변주(Variation of Transparency)>는 사선의 면이 만들어 내는 입체 구성이면서 거대한 건축을 이루는 구축체이기도 하다.

 

 

 


수직과 수평의 90° 구조는 단 하나 뿐이고, 나머지 구조들은 5°, 10°, 15°, 30°, 45°, 60°의 기울기를 갖는다. 하나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기울어진 반 투명판들은 교차, 삽입, 관통하여 3차원의 추상적인 조형물을 만들고 은은한 반투명의 색판들은 빛과 동선에 의해 가변성을 나타냈다.


각 패널들의 형태는 사선의 비정형적인 형태로 평행선은 존재하지 않고 창처럼 열린 각도다. 수평으로 결합된 선반 또한 평행하지 않고 면적 대비를 이루며 사선의 조형이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투명의 변주는 사용자의 시각에 따른 확장성과 가변적인 특징을 가진다. 무광 판 뒤에 있는 물체는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되면서 사라지고 무한의 공간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유광 판 앞의 물체는 반사와 투영, 겹침 등으로 공간의 확장이 실현되고 사용자가 공간을 이동하면 또 다른 추상적 공간으로 변한다. 이것은 빛과 시각의 움직임이 만드는 가변적인 추상공간이다.


작가는 선과 면의 융통을 관통, 결합, 삽입 등 사선의 면 구성으로 추상적 회화성과 추상적 공간감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국제작인 작가들의 작품들과 어우러지면서도, 이현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낸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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