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택의 스티치 기법 의자

Object / 배우리 기자 / 2018-04-05 0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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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고 결구로만 결합해야 하나, 스티칭이야말로 가구 제작의 데모크라시 디자인이다.

 

 

생활기술로 예술가구 만들기


결구 없이, 보드와 나사도 없이 의자가 만들어졌다. 숨어있는 면 없이 모두 다 드러났다. 삼각 스툴은 보기에도 너무나 간단해 보여서 앉아도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4면으로만 만들어진 것 치고는 꽤 튼튼했다. 오히려 좌판이 4각형이라면 앉았을 때 면들이 뒤틀릴 수 있어 면끼리의 연결로만 이루어진 가구에서는 삼각이 제일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 간단한 스툴을 필두로 등받이가 있는 다이니바스 툴과 다이니아 체어가 있다. 이 두 의자는 각각의 면이 더 강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스트레처가 강화됐다.


재료는 4T 비치합판. UV 무광코팅을 더하고 CNC로 재단했다. 작가가 하는 일은 도면을 그리고 재료를 정하고 잘라온 합판을 샌딩으로 조금 손 보고 ‘꿰매는 일’이다. 꿰매는 것, 스티치는 이 간단한 조립가구들의 포인트다. 작가가 전부터 써온 ‘X’ 자스티치는 방향을 맞춰가며 일일이 엮은 거라 미적으로도 아름답지만 구조적으로도 튼튼하다.

 

 

 

1. dinnia chair | 400Wx530Dx755H | 비치합판, 가죽끈  2. tria stool | 350Wx350Dx450H | 비치합판, 가죽끈  3. dinnia barstool | 390Wx440Dx730H | 비치합판, 가죽끈 | 20만원

오차가 조금 있어도 조립이나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 밟로 밟고 올라가도 괜찮다. 무게는 의자가 1.5kg, 스툴은 800g으로 아주 가볍다. 그래도 얇은 합판이므로 곧은 자세로 무게중심에 조금은 신경 쓰는 것이오래 쓰는 데는 좋을 것이다. UV 코팅된 합판은 약간 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트레이 같은 경우 물걸레질이 자유롭고 표면도 부드럽게 마감된다. 그 와중에 강도도 높아서 스크래치도 잘 나지 않는다. 원목에서는 불가능한 합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다. 스티치는 끼웠다 빼는 조립보다는 아무래도 마모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합판 외에도 블랙 에코보드로 만든 것도 있다. 에코보드는 발크로맷과 비슷하지만 입자가 조금 더 작은 국내 생산 컬러 보드다. 바니쉬로 마감한 에코보드는 플라스틱 같은 반짝임을 얻고 역시 물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트레이를 시작으로 의자까지 만들어졌다. 쉬워 보이는 스티치라고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다. 나무와 재료, 결구법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이 공예적인 작품들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구성, 디자인을 따지기 전에 이 작품들이 이미 타자들을 엮어낸 스티치로 유명한 노경택 작가의 아트임을 감안한다면 가격도 너무 착하다.


글 배우리 기자 | 사진 노경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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