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가구 디자이너들] 무모(木墨), 글로벌한 심플라이프를 찾아서

Furniture / 배우리 기자 / 2018-09-24 0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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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고 밝은 가구가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절강성 뤼안에 위치한 무모는 상하이와 항저우에 쇼룸을 둔 원목생활연구소다. 무모를 이끄는 리시엔(李思恩)은 상업 도자기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사진업에도 종사했다. 공간 디자인을 하는 친구들이 마땅한 가구를 찾을 수 없다며 그에게 의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0년 가구 디자인을 시작했고, 2011년 목공 작업실을 냈다. 가구 뿐 아니라 수납상자, 옷걸이, 액자 등 소품은 물론이고 차(茶)까지 섭렵할 수 있었던 건, 생활과 밀접한 그의 다양한 이력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모는 디자인회사이기도 하지만 자체 공장을 운영하면서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환경 친화적인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원목가구를 생산해내고 있다. 

 

 

무모에 관심이 갔던 것은 스타일이다. 메종 상하이에서 유일하게 일본의 분위기가 연상되는 부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미니멀 라이프의 전형적인 밝음(오크 톤)과 걸려 있는 사진이 그랬다. 국적은 잘 알 수 없지만 외국인이 보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스타일. 그렇지 않아도 그들이 내건 디자인 콘셉트는 일본의 간소함, 명나라의 차분함,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의 자연스러움이다. 여타 중국의 디자인 가구보다 우리에게 더 친숙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지역의 문화와도 호환되는 단순함의 정수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건, ‘No bending chair'나 'Square and soft sofa'라는 이름의 가구에서 알 수 있듯, 무모의 가구에는 곡선이 없고 거의 네모반듯하다는 것이다. 한 가구 스튜디오는 직선을 젊은 감각으로 표현할 정도니 직선가구는 중국 사회에서는 나름 파격인가보다.

 

 


무모의 가구들은 가끔 반턱 주먹장과 나사못이 한꺼번에 보이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도 해주지만 생활에 쓰이는 원목가구로서 흠 잡을 곳이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잘 마감된 레드오크나 월넛 가구를 살 수 있다는 것. 월넛 더블베드는 원화로 144만 원 정도이며, 심플한 월넛 다이닝 체어는 단돈 17만원이다. 무모가 말하는 ‘선의’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좋은 가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공리주의인지도 모르겠다.

 


무모는 계속해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앞으로는 회화와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소품들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의 자연스럽고 평범한 가구를 위한 노력이 사람들의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지, 중국의 ‘무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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