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의 옥외공원 ‘신세계가든’...드보르작과 더불어 ‘신세계’를 거닐다

유재형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8 1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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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별천지가 보인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는 애완용품 전문샵, 몰리스 팻샵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는 물론 백화점으로는 드물게 대형서점인 영풍문고가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상업공간을 밀어내고 최고의 인기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은 온 가족을 위한 미니 테마파크인 야외 신세계가든이다.

신세계 가든에 마련된 설치 조형물은 미국의 유명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인 울슨 쿤딘의 설계에서 나왔다. 그는 서울대학교 미술전공 학생들과 더불어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완성도 높은 조형미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조경 공간에서 벗어나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그래서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단지 눈으로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원목이 주는 내구성과 디자인 구현 가능성을 발판으로 옥외 조경공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양한 동물 조형물은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브제와 더글라스퍼, 오크, 자바산 티크 등 원목을 조각한 것들이다.

가든 곳곳에 숨겨진 원목의 동물 형상이 새겨진 테마와 녹색 공간은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놀이터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에게는 휴식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일몰직후 9층 신세계가든에서 바라본 도심전경은 낭만이 가득하다. 의정부 시내는 물론이고 멀리 도봉구와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일부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또한 건물 우측 뒤편으로 도봉산 그림자를 피해 타오르는 석양도 일품이다. 이곳이 신세계가 아닐까.

이어폰을 꽂은 것도 아닌데 깊은 곳에서 드보르작의 9번 교향곡인 ‘신세계’의 웅장한 음률이 심장을 두드리는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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