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택 개인전 《공간적 사물 Spatial Objects》...사물을 통한 '있음과 없음'의 공간 철학 해석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1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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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공간 space_be에서는 사물에서 파생하는 시각 파장을 작품에 개입해 공간감을 확장해온 아트퍼니처 작가 정명택의 개인전 《공간적 사물》전이 열리고 있다.

아트퍼니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정명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사적 공간과 사물에서 현재를 추상하고, 자연의 조형을 통해 공간과 사물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전시의 중심 공간을 이루는 'Creating a Void' 시리즈는 무질서 속에 질서를 이루는 나무의 중심에 사각공간을 배치함으로써 공간의 질서를 경각시키고, 그 속을 관통하는 시선을 따라 ‘텅 빈 장소’의 사유에 이르게 한다. 이는 공간을 통해 공허void의 우주를 지각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12개의 조각-선반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무질서 속에서 공간의 질서를 조각하고 공간을 분리, 재결합하는 순환 과정을 담았다. 작품의 순환 과정을 통해 ‘공空’과 ‘무無’의 질료를 감각하게 한 정명택은 사물의 형태에서 비롯되는 시각의 간섭과 이해의 교차 속에서 공과 무의 세계를 넘나드는 4차원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의도했다. 

<덤벙주초>, <둠> 등 일련의 금속 작업으로 한국 건축의 미학을 조각에 이식해 온 정명택은 이번 개인전 《공간적 사물》에서 나무 질료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조각으로 아트퍼니처는 물론 조각의 세계에 깊이 천착하고 있다.

 

 

전시는 서울 강남 SPACE B_E Gallery (강남구 학동로 26길 14)에서 4.17 - 5.8까지 열린다. (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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