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머리 앓는 건축계 제로에너지 건축물(ZEB)...철저한 준비만이 해법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9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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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망치소리종합건설(대표 송동선)이 시공한 제로 에너지 주택 / 사진  김민혁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 의무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건축업계는 분주하다.


제로 에너지 빌딩 또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고성능 단열재와 고기밀성 창호 등을 채택,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기술’과 고효율기기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액티브(Active)기술’로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없는 건축물을 말한다.

  

또한 소비성 에너지나 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고 태양열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 지열 에너지 등을 사용한 집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채광, 환기, 단열이 잘 되어 있는 집을 말하기도 한다.

2050년부터는 모든 건물이 1등급(에너지 자립률 100% 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2024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 건설업체는 ZEB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을 충족해야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무화 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1년 유예했다.

▲  양평주택 제로에너지 효율 등급 예비인증서

 

건축업계는 여건 미비와 ZEB 인증 규제로 공사비가 최대 4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평의 한 주택이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완공되어 주택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망치소리종합건설(대표 송동선)이 시공한 양평군 대석리의 일반 주거용 주택은 시공사의 건의를 건축주가 수용해 시공 초기부터 철저한 준비에 들어가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의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으로부터 예비 인증을 받게 되었다, 양평 주택은 준공 시점부터 1년간의 철저한 실험을 수행해야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망치소리종합건설 송동선 대표는 “단독주택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제로 에너지 주택 시공에 둔감한 편이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추후에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시스템을 조합하면서 건축 비용을 최적화해보자는 의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제로 에너지 인증은 피할 수 없는 건축계의 숙제다. 설계, 기술, 재료, 시공법 등에 있어 철저한 준비와 시공 경험을 쌓아두지 않고 방치한다면 제로 에너지 건축법이 부메랑이 되어 건축 산업계를 힘들게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건축주는 물론 일반 주택 시공사들도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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