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밝히는 세계의 나무조명들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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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lake from NEW ZEALAND

디자이너 데이비드 트루브리지가 남극대륙을 여행하면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낸 아름답고 독특한 패턴의 조명. 얇고 긴 남양삼나무(hoop pine) 합판을 엮어 눈송이 패턴으로 반복시켰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재미있는 점은 ‘불을 밝힌다’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지 않아서 더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불을 켜면 조명기구의 패턴을 따라 주변 환경에 투영되는 아름다운 그림자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동명의 회사에서 판매한다. 

 

Plank from NORWAY

두 장의 투박한 널빤지 사이에 LED전구를 설치한 심플한 원목 조명기구. 제작과정의 흔적이 엿보이는 거친 질감이 특징이다. 벽에 달면 벽 조명, 바닥에 내려놓으면 바닥 조명, 끈으로 연결해 천장에 매달면 펜던트 조명이 되는 만능 조명이기도. 밝은 색감의 포플러 나무 그리고 재질강화 천연목재로 유명한 케보니 사의 서던 옐로우 파인(southern yellow pine) 두 종류로 만들어지고 있다.



Sen & Mocoro from JAPAN 

동양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일본인 디자이너 타니 토시유키의 테이블 조명들. ‘센’은 일본 시즈오카 현의 전통 죽세공기법을 이용해 붙인 수백 개의 얇은 대나무 줄기가 섬세한 빛과 그림자의 폭포를 보여준다. ‘모코로’는 중동 포시즌 호텔이 콘솔 테이블용 장식조명으로 사들이기도 한 아름다운 테이블 조명. 솔송나무(japanese hemlock) 목재를 고속 회전시키며 깎아 만든 원형 판을 9장씩 겹쳐, 그 사이에서 희미한 빛을 흘려보낸다.

 

 


Brecce collection from ITALY 
제재소에서 나오는 자투리 목재, 해안가와 강가에 떠밀려온 유목(流木) 조각 등을 합성수지, LED조명과 결합시켜 만든 독창적인 조명 콜렉션.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하여 버려진 나무는 두 번째 생을 얻었고, 나무의 온아한 감성은 은은한 조명 빛이라는 새로운 표출방식을 찾았다. 천연소재와 신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마르코 스테파넬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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