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전시 《구토: The Nausee》는 익숙한 일상이 낯설게 변모하는 ‘감각의 틈’을 출발점으로, 존재와 감정, 인식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조각과 설치, 영상, 사운드 등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작가 강종모와 시시민 두 작가가 참여한다.
강종모는 조각과 설치를 중심으로, 존재가 타자성과 얽히며 재구성되는 과정을 물성 실험으로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관계의 긴장, 불완전한 상태, 완결되지 않은 의미의 틈을 감각적으로 읽어내도록 유도한다.
또한 시시민은 조형,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감각의 균열을 탐구해 일상과 비일상, 청각과 시각, 중심과 주변, 감정의 불균형 속에서 새로운 인식의 지점을 제공한다. 내면의 진동이 외부 환경과 만나는 경계에서, 그녀는 해석을 유예한 채 감각의 전이를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는’ 전시가 아니라 ‘느끼는’ 전시다. 정해진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감각의 결이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도록 구성됐고, 관객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감각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
전시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에 위치한 유영공간에서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은 8월 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며, 월·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는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유영공간이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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