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불 사이의 애증관계를 곱씹은 건축물. 노르웨이 베르겐에 세워진 이 파빌리온은 다목적 건물이지만, 800년 동안 일어난 16번의 화재로 흥망을 반복한 베르겐을 위로하는 기념물이기도 하다.
가로 세로 두께 5㎝인 목재 기둥을 자재로 썼는데, 겉을 불로 태워 숯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후에 발생할 화재를 막을 수 있고, 부패와 해충도 동시에 방지할 수 있다. 복층으로 지어 한 층에서는 자고, 한 층에서는 일할 수 있다. 최대 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특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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