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 건축주의 바람은 ‘교회처럼 보이는 교회’를 지어달라는 것이었다. 교회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심플하고 조각적인 양식을 부탁했다. 이 건축물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단 하나의 형태 안에서 모든 기능적인 필요를 만족시킨다. 건축물의 외관은 현시대의 건축 양식과 역사적인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교회 건물은 마치 조각상과도 같은 모양을 하고 동서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도시경관 상으로 사람들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건축되었다. 또한 교회 정문으로 향하는 방법을 표시하기 위해 종탑을 새웠다.
이 교회는 목구조로 대부분 이루어졌다. 천장은 글루램 골조(glulam framework)와 목재 그리드쉘 구조(wooden gridshell construction) 두 가지가 결합돼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일층의 공간을 전체 공간과 합병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드쉘 구조를 공사할 때는 실제로 마지막 디자인을 완성하기 전까지 목수와 건축가가 함께 세심하게 연구했다. 특히 창문, 외관, 지붕의 단열처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회 일층에는 본당, 미팅룸이 척추와 같은 커다란 공간 안에 통합되어 있으며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각각 독립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어링 구조(bearing structures)의 전체는 모두 가문비나무로 마감했다. 교회 내부는 전체적으로 고딕성당의 건축구조를 본 따서 만들었다. 홀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 등 가구들은 유럽산 물푸레나무로 제작했다. 예배당의 제단 가구는 린덴재목(limewood)을 사용했다. 이 수종은 수공예자들이 전통적으로 성상(icons)을 조각할 때 사용하곤 한다. 교회를 지을 때 주재료는 센트럴 핀란드(central Finland)에서 신중을 기해 고른 가문비나무로만 만들었다. 가문비나무를 방사형으로 부드럽게 톱질하거나 왁싱을 통해 백색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교회의 지붕과 외벽은 어두운 스페인산 슬레이트 타일(Spanish slate tiles)을 서로 겹치도록 덮었다. 또한 건물외관에 부분적으로 나무를 보충했고, 입구 주변에는 부분적으로 구리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 냈다. 건물 바깥의 표면, 계단, 입구주변의 벽에는 핀란드 화강암을 사용했다. 이러한 재료의 선택은 100~200년간의 내구성을 고려해 최대한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들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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