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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심장엔 목공 장인이 산다
허재희 기자 2020.06.16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호서대학교에서 영어 회화와 작문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그린 역시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그저 영어를 가르쳐 돈을 벌면서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원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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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부엌을 곱씹게 하는 배오개 부엌 박물관
이다영 기자 2020.06.15
우리의 부엌이 점점 내몰리고 있다. 협소해진 공간을 따라 음식에 대한 추억마저 메말라간다. 특히 원룸에서 부엌은 사치다. 두세 칸짜리 조리대를 부엌이라고 정의하기도 애매하다. 설령 부엌이 잘 갖춰졌더라도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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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남기고, 채운 이화동 재생건축 목인헌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0.06.14
이화동은 도시 발전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을 위한 고급주택이 지어졌고, 한국전쟁 직후에는 농촌을 떠난 이주민들이 몰려들어 거대한 판자촌을 형성했다가 대한주택영단(현 한국토지주택공사)이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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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물일목(一物一語) 나무작가, 김민욱
장상길 기자 2020.06.14
김민욱에게 나무 작업은 하나의 사물을 찾는 것과, 사물의 형태를 다듬는 자신이 손이 멈출 때를 놓치지 않는 정서의 흐름이다. 그에게 나무는 디자인의 출발점이자 나무일에 쏟는 여정의 완성 그 자체인 셈이다. 하나의 사물에는 오직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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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바른나무공방’ 김정목 목수의 유려한 곡선 가구를 만나다
허재희 기자 2020.06.10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그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고자 할 때는 그 일을 잘할 수도 있는지, 또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대전 바른나무공방의 김정목 목수는 이 모든 걸 고려해 일찌감치 23년에 목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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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특화전,‘보존과학자 C의 하루’개최
편집부 2020.06.07
국립현대미술관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 (Conservator C’s Day)>를 5월 26일(화)부터 10월 4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미술품수장센터, 이하 청주관)에서 개최한다. <보존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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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산업, 점진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세사업체로 머물러
유재형 기자 2020.06.02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공예산업 전체 매출 규모가 4조 2,537억 원으로 지난 3년 동안 19.7% 증가했다. 공예산업을 제조‧생산과 유통‧판매/수공예와 일반공예로 분류한 이 조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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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가의 안목으로 해석한 이정섭 가구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0.05.21
이정섭의 2017 가구전은 매우 의미 있었다. 10년 전, 그는 목재의 생태적 감각을 통해 가구의 볼륨감을 세상에 선 보이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다시 10년, 가구의 경계에서 벗어나 건축과 공간의 뼈대를 만들어 갔다. 건축은 1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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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목수노트 ④] 목수의 ‘직업’ 유형에 대하여
편집부 2020.05.21
한국은 아직 목가구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순수하게 ‘목가구 시장’이라고 말할 때 과연 ‘시장’이라는 용어를 쓸 만한 규모의 무언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그저 가구시장 혹은 리빙시장의 한 켠에 몹시 작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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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구 디자이너의 탐나는 영리함
허재희 기자 2020.05.21
가구디자이너 임문택의 전업은 광고디자이너였다. 심지어 ‘잘’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빨리 산출할 수 있었고, 클라이언트들은 그의 아이디어와 작업 결과물을 좋아했다. 마흔 중반에는 미국의 광고업계를 정복하기 위해 삶의 터전을 미국으로 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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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각가 신명덕의 '상실에 대하여'
육상수 칼럼니스트 2020.05.17
신명덕 목조각 ‘상실’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집착을 재생하는 목조각품이다. 그는 참죽나무, 은행나무, 육송, 밤나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나무 몸에 생채기로 문신을 새김으로써 고독한 과거를 치환한다. 몸의 장기를 모두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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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목수노트 ③] 직업목수가 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에 대하여
편집부 2020.05.14
“목수를 직업으로 가지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직업목수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받는 질문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묻는 사람들도 안다. 하지만 대강의 평균적인 준비기간을 알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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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낸백, 이보다 더 유니크 할 수 없다
전미희 기자 2020.04.13
이 스냅백은 코르크로 만들어졌다. 와인 마개와 보드판에 자주 쓰는 바로 그 코르크다. 코르크 스냅백을 제작한 코르코(corco)는 이태리에서 온 코르크를 사용해 식물성 가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친환경 패션잡화 브랜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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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조에 우브리에: 대자연에 대한 존중
허재희 기자 2020.04.13
[우드플래닛 김수정 기자]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해요.프랑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조에 우브리에(Zoé Ouvrier)라고 해요.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가족들과 파리에 살고 있어요.주로 어떤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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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위에 아날로그] 라디오에 돌을 얹으면
김수정 기자 2020.03.31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버글스(The Buggles)는 1980년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노래했다.일주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이 노래는 라디오의 종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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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MIND] 소나무에 대한 예배
김수정 기자 2020.03.31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물어보는 게 있다. “내가 왜 좋아?”라는 질문이다. “예뻐서 좋다”거나 “착해서 좋다” 따위의 입에 발린 대답도 듣기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말은 따로 있다. 바로 “그냥 좋아”라는 대답이다. 드라마 <대장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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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명 'The Lines', 색동 그릇장 납시오
김수정 기자 2020.03.31
심플한 수납장이 지겨운 이들이라면 색색으로 차려입은 이 작품에 금세 시선을 빼앗길 터. 주로 ‘자연’을 모티브로 가구를 만드는 디자인 아티스트 소은명이 이번에는 전통 패턴에 주목했다.더 라인스(The Lines)는 현대적인 소재인 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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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목수노트 ②] 목수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들
편집부 2020.03.25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목수는 ‘예수’다. 예수의 직업이 실제 목수였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확실한 것은 목수라는 직업이 적어도 2천 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오래된 것에는 고정관념이 생기고, 고정된 관념은 오해를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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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박신우] 그릇의 기억은 어디에서 오는 건가
편집부 2020.03.23
감정에 의한 기억은 사건뿐만 아니라 어떤 물건에 의해서도 과거의 기억이 소환된다. 내가 일상에서, 특히 주방에서 일본을 자주 떠올리는 건 순전히 ‘비닐봉지’ 덕이다. 일본에 가면 슈퍼마켓에서 받은 비닐봉지를 버리지 못하고 가져오는 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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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단상] 스러질 줄 아는 그릇 단상
배우리 기자 2020.03.23
인도 여행 중 짜이를 많이 마셨다. 한 잔의 여유, 인도의 에스프레소랄까. 길을 걷다가 살짝 허기가 지거나 피곤할 때 작은 잔에 담긴 달달한 짜이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났다. 대부분은 유리잔에 담아 주지만 주전자에 짜이를 넣고 돌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