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신을 향한 경외, ‘산타아나 예배당’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8 1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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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90%이상이 로마가톨릭교 신자인 나라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 주 산타아나에는 광활한 풍경의 십자가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건축 사무소 Estudio Cella가 작은 예배당을 만들며 조성한 것이다. 

 

광활한 자연 속 작은 예배당



산타아나의 이 작은 예배당은 거대한 철 십자가 조각상을 자랑하며 미시오네스 주의 57개 주요 관광 명소 빌딩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로에서부터 15m 정도 올라가면 박공지붕과 흰색 벽으로 구성돼 푸른 산림 사이에서 존재감을 자랑하는 예배당을 발견할 수 있다. 예배당을 지을 땐 레크리에이션과 관광을 겸하면서도 종교적인 의미를 잃지 않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전통적인 종교 건축 양식을 디자인에 포함하는 시도를 계속 해온 Estudio Cella의 색과도 잘 맞는 것이었다.

예배당까지 오는 길은 지그재그로 된 경사로인데 이는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종교적 행진에 활용되고 있다. 이 통로 위쪽에 자리한 예배당 안뜰은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와 고립돼 있어 경건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공원을 비롯한 자연 풍경을 보며 사색하기에도 좋다.

다른 매력의 겉과 속


 


예배당이 위치한 미시오네스 주는 아주 큰 규모의 소나무 생산지이며 현무암 지대이기도 하다. Estudio Cella는 건축을 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 내부엔 나무를 외부 벽엔 현무암을 썼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벽은 경사진 하부와 조화를 이룬다. 건물의 주춧돌 역할을 함과 동시에 화장실, 성구 보관함, 선물 가게가 있는 지하층을 감춰주는 역할도 한다. 검은 현무암과 대조적으로 흰색 시멘트를 바른 박공지붕과 벽으로 구성된 주택은 성도들의 공간이다. 우묵하고 들어간 통 유리벽과 종이처럼 얇은 인상을 주기 위해 대패로 다듬어 점점 가늘어지는 나무로 테두리를 두른 것이 인상적이다.

 

 

안뜰에서 회전문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벤치가 놓인 예배당의 모습이 드러난다. 천장의 중앙 살짝 벌어진 틈으로 빛줄기가 쏟아진다. 건물의 외관과 차이를 두는 동시에 음향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주기 위해 좁은 목재 슬레이트로 예배당 안을 덧댔다.

또 이 예배당 옆에는 종탑을 형성하기 위해 단면이 ‘I’자 모양인 철재가 십자가 모양으로 정렬돼 있다. 이것은 반대편 언덕에 세워진 82m 높이의 철 십자가와 마주보고 서있어 종교적 강렬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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