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퍼포먼스&미디어 프로젝트 공모 선정작 ‘이입의 《Looping Diary》’ 전시

강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9 21: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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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라는 물질적 매체를 퍼포먼스·사운드로 번역
전시는 2026년 2월 28일(토) – 3월 7일(토)까지
퍼포먼스는 2월 28일(토) 오후 4시, 3월 7일(토) 오후 4시 두 차례 열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본 공모는 이입(김정원, 차민휘)의 《Looping Diary》를 선정했다.

이입의 김정원(b.2001)은 섬유를 매체로 직조, 자수,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몸의 반복적 제스처와 물질에 축적되는 시간성을 탐구한다.

차민휘(b.1997)는 실시간 상호작용과 멀티채널 음향을 기반으로 물리적 제스처와 디지털 소리의 관계를 탐구한다. 《Looping Diary》는 소리의 시간 구조를 ‘실’이라는 물질적 매체로 번역하는 퍼포먼스·사운드 작업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되며, 퍼포먼스는 2월 28일과 3월 7일 양일간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갤러리에서 퍼포먼스 기록 영상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Looping Diary》는 소리가 발생하고 사라지는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기억되고 다시 호출되는 시간 구조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컴퓨터 기반 사운드 환경에서 작동하는 사운드 피드백과 딜레이라는 기술적 시간 구조를 신체의 수행을 통해 물리적 차원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둔다. 출력된 소리가 다시 입력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구조는 축적과 변형을 전제로 한 시간의 생성 방식으로 작동하며, 《Looping Diary》는 이를 퍼포먼스와 사운드 설치를 통해 가시화한다. 이와 같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간의 중첩 속에서 생성되는 관계적 구조를 제시하는 데 있다.  

 


공간은 하나의 확장된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분산 배치된 여섯 개의 스피커는 두 개의 주요 사운드 구역으로 나뉘며, 각각의 구역은 퍼포머에게 할당된다. 분리된 두 사운드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기술적 연결을 통해 서로의 소리에 개입하는 구조를 형성한다.

퍼포먼스는 두 명의 퍼포머가 각자의 구역에서 전도성 실을 터치하는 행위로 시작된다. 이 접촉은 센서 입력으로 변환되어 현재 공간에 출력 중인 소리 혹은 특정 사운드 레이어를 시스템 내부로 다시 불러온다. 입력된 소리는 딜레이 라인에 저장된 후 재출력되며 이 과정에서 사운드 피드백을 형성한다. 반복된 접촉은 소리를 증식시키거나 점차 감쇠시키며 소리는 동일한 형태로 반복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변형된다.

《Looping Diary》는 수행과 시간성을 축으로 사운드와 공간적 경험을 확장한다. 관객은 보이지 않는 연결과 지연, 그리고 시간의 중첩 속에서 형성되는 소리의 관계망을 인지하며, 소리가 어떻게 기억되고 다시 호출되는지를 체험한다. 본 프로젝트는 퍼포먼스, 사운드, 설치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통해 동시대 미디어 퍼포먼스의 확장 가능성을 제안한다.

 

전시는 2026년 2월 28일 (토) – 3월 7일 (토)까지 열리고 퍼포먼스는 2026년 2월 28일 (토) 오후 4시, 3월 7일 (토) 오후 4시 두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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