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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우드 |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의 산림은 북구재 침엽수가 지배하고 있다. 단순히 소나무(Pine)이나 단순히 실베스터 파인(Sylvester Pine)이라고 불리는 레드우드(Red Wood)와 유러피언 스프루스(European Spruce)로 일컫는 화이트우드(White Wood)가 그 주인공이다.
북구의 매서운 기후 탓으로 활엽수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때문에 스칸디나비아는 유럽대륙에 침엽수 제재목을 공급하는 중요한 보급처 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산림정책이 유럽 전체 침엽수 시장 가격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림 선진국답게 지금도 펄프를 포함한 임산물과 가공품 생산과 교역이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북구 산림의 특징은 환경보호를 위해 삼림을 엄격하게 관리, 경영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계획산림은 여타 목재 자원국에게 영향을 주며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의 표본이 되고 있다. 또 제재 공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생간원가 절감, KD(Kiln Dried)재와 건축 콤포넌트 제조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산림자원이 활용되고 있다.
- 소나무는 왕실의 정책적 보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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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우드 |
우선 레드우드(Redwood)는 생육분포가 아주 넓어 안달루시아 시에라네바다 및 서부 스페인 산지에서부터 알프스 산맥 연해, 피레네산맥, 카프카산맥과 트란실바니아 알프스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시베리아 서부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한대에서는 북위 37도에서 70도 사이에 분포하고 북부 성장한계선은 노르웨이 북부이다. 높이는 40m, 직경은 100cm에 달한다. 변재는 황백색이고 심재는 담적갈색 내지 적갈색으로 레드우드라고 불리는 것은 이 심재 색깔 때문이다.
스칸디나비아 것은 시베리아산보다 목조직이 거칠고 비중도 약간 작다. 스웨덴 것은 물리적, 기계적 성질이 화이트우드와 아주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건 비중은 0.50∼0.51로서 목리는 아름답고 옅은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섬유가 곧다. 접착제, 착색제 사용이 쉽고 니스, 페인트칠도 잘 맞는다. 용도로는 최상급은 가구, 내장용 소목세공, 선삭 가공제품, 차체용으로 사용된다. 북유럽가구 대표 브랜드인 이케아(IKEA)에서도 북유럽산 소나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올 4월부터 북유럽에서 자란 레드우드를 이용한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북유럽 사회에서도 우리처럼 소나무를 대지의 전령으로 부르며 무안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 왕실에서는 자연주의를 근본이념으로 삼고 모든 것은 자연에서 빌려온다는 개념에서 나무에 대한 보호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대자연과 숲이 예술과 건축에 대한 영감을 주는 오래된 원천이자 생계수단으로서 그들 삶 속에 깊이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전통과의 단절을 겪은 우리로서는 무척 부러운 경우이다. 대를 물려가며 살아온 공간이 있다는 것은 나무에 대한 철학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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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우드 |
-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나무
소나무과(Pinaceae) 중 화이트 우드는 유럽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조림수종의 하나이다. 유럽 대륙에서는 높이 30∼60m, 직경 60∼100cm까지 자라나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는 기후영향으로 생육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권주혁 전 이건 태평양조림 사장의 설명을 빌리자면 재색은 백색 내지는 담황백색으로 북구에서 자란 성숙재는 변재와 심재가 재적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기전비중과 강도는 산지와 생육조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나 스웨덴 것은 기건비중이 약 0.6%이다.
건조에 의한 수축율이 비교적 작아서 뒤틀림이 작은 편이다. 또 접착제, 착색제를 사용하기 쉽고 니스칠이나 페이트칠 하기도 쉽다. 그러나 약제를 목재 조직 안에 주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노르웨이산 화이트우드는 크리스마스 장식목으로 애용되고 있다. 또 일반 내외장용 건축재, 목공용에 쓰이며 탁월한 공명 성질이 있어 울림통이 필요한 악기 판재로 사용된다. 가구용재로서도 화이트 우드는 널리 사용된다. 자연에서 얻은 튼튼한 목재와 패브릭을 가지고 가장 적합하고 실용적인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북유럽 가구의 특징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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