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밥플렉스너 ...목재 마감, 이거 하나면 끝

김수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7 16:54:16
  • -
  • +
  • 인쇄

목공에 있어서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있다면 단연 마감이 아닐까. 목재에 적절한 마감이 더해지면 원목의 색감은 더욱 깊어지고, 수분은 차단되어 더 오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초보 목공인에게 마감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귀한 나무를 구해 공들여 좌탁을 만들고는 이른바 ‘니스칠’을 해버린다든가 기름이 많은 나무를 도료로 마감했다가 도료가 둥둥 떠 난감해 하기도 한다. 아직도 마감이 어려운 초보목공인이라면 이 책을 눈 여겨 보자. 지금까지 나온 몇 안 되는 목재 마감 관련서 중에서도 눈에 띄게 알찬 내용을 자랑하는 ‘목재마감 종결서’다.

초보를 위한 직관적 구성

 

저자는 서두부터 이 책이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못박는다. 과연 그러한 것이 스테인과 마감재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으로 문을 연 이 책은 마감 전에 표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낡은 마감재와 페인트를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마감 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초보는 물론 전문가들도 궁금해 할 만한 마감의 이모저모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요리책을 방불케 하는 풍부한 사진 자료다. 적어도 마감에 관한 책이라면 열 마디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힘을 갖는 법이다. 어릴 적 종이접기 하듯 책을 보고 따라하면 마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은 충분히 익힐 수 있게 된다.

 

 


쉽지만 얕지 않다

는 초보자에 초점을 맞춘 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깊이가 얕은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35년간 가구 제작과 복원을 해온 베테랑 목공인 밥 플렉스너는 자칫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설명은 간략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지점과 주의해야 할 부분은 또박또박 짚고 넘어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종별 마감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의 차이 정도만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용의 눈동자를 찍지 못해 망설이는 초보 목공인들에게, 적어도 지금까지는 가장 쉽고 명쾌한 답을 내려줄 책임에 분명해 보인다.

- 자료제공 도서출판 씨아이알

 

[저작권자ⓒ 우드플래닛.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관련기사

가장 모던한 옻칠2024.12.15
임서윤 <백(白)의 면모-White on White>...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관계를 탐구2024.12.18
BOOK ; 허접스럽지 않은 리사이클링을 위해... 대니 서 <대니 서의 업사이클링>2024.04.27
[BOOK] 스웨덴 남편과 일본 아내, 그들이 작은 집에 사는 법2024.11.12
[오래된 책] <좋은 인테리어의 10가지 원칙>...좀 더 과감해도 괜찮아2025.02.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