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페셜 "나무가 있는 휴식을 찾아서"

오예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22: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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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간절해질 땐 나를 모르는 곳, 내가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그 마음을 담아 나무가 있는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그곳에선 자연이 당신을 위로해줄 것이다.

▮ Belize_ Francis Ford Coppola Resorts


 

 

벨리즈라는 나라가 낯설 수 있다. 멕시코의 남쪽, 과테말라 동쪽에 위치한 나라로 전형적인 열대기후에 속한다. 남쪽으로는 마야 산맥이 뻗어 있는데 그 안에 폭 싸인 뭔가가 눈에 띈다. 바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리조트’의 럭셔리 리조트 ‘블랑카노 로지(Blancaneaux Lodge)’다. 

 

가족 단위 규모의 빌라는 7개로 총 20여 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다. 카바냐라고 불리는 오두막 5개와 풀빌라 2개로 이뤄져있는데, 자연 폭포가 정글 캐노피 위를 지나 터키색 풀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게스트들은 로지 주변을 관광하며 마야 유적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휴양을 위해 1981년 매입한 이 로지는 ‘죽기 전에 꼭 가야할 휴양지’ 베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위치: 벨리즈 카요 디스트릭트 파인리지 산림보호구역

 


▮ UNITED KINGDOM_ Hobbit House




귀여운 난쟁이 호빗이 반겨줄 것 같은 아담한 하우스다. 최대 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호빗하우스는 잉글랜드 웨스트컨트리에 위치한 평화로운 과수원에 자리해 있다. 장작으로 쓰려던 통나무를 가져다 원통형 하우스를 짓고 그 안은 진(gin) 병으로 창문을 만들고, 양가죽으로 인테리어 했다. 목가적 풍경의 정원은 게스트들에게 사과, 배, 산딸기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역할 또한 하고 있다. 울타리를 넘어가면 개암나무와 호두나무도 열매가 알차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풍경도 훌륭하지만 ‘green experience’라고 불리는 체험 활동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식(食)을 위한 재료 구하기, 허브 치료, 자연 염색, 양 몰기 등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활동이 즐비해 있다. 호빗하우스는 숙박 3일이 기준이다.
위치: 영국 잉글랜드 콘월


▮ America_ Moab Under Canvas


 

 

사암이 침식하면서 형성된 모래 아치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가 상징인 미국 유타주. 이곳에 위치한 아치스국립공원에 ‘모아브 언더 캔버스’가 있다. 석양으로 물든 황금빛 하늘과 사파리 텐트, 모래 아치는 한 편의 서부극을 연출한다. 텐트는 크게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사파리, 사파리, 티피가 있으며 모두 화이트 캔버스와 나무가 주 소재로 쓰였다. 

 

사파리는 어른 2명과 어린이 3명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샤워 및 스파 룸을 갖추고 있으며 디럭스는 그 외 티피 화장실과 마루가 깔린 테라스, 데크 라운지체어가 추가된다. 티피는 4인용 미니 텐트다. 아치스국립공원엔 노새, 코요테, 회색 여우 등 수백 종이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7월이면 야생화가 흐드러진다.

위치: 미국 유타주 모아브


▮ TANZANIA_ Nomad Tanzania

 

 


사파리 캠프의 일인자 ‘노마드 탄자니아’는 야생의 나라 탄자니아의 아름다움을 최대로 이용한 럭셔리 캠프다. 총 7개 캠프가 있는데 북쪽에 3개, 서쪽에 2개, 남쪽에 2개가 있다. 캠프가 위치한 곳은 세렝게티국립공원, 롤리안도, 셀루스동물보호지역으로 어느 지역을 선택하든 광활한 자연환경을 누리고 야생동물의 대이동을 목격할 수 있다. 최근 세렝게티국립공원에 지어진 라마이 세렝게티(Lamai Serengeti)는 탄자니아 정부의 요청으로 세운 캠프로 ‘Kogakuria Kopje’라 불리는 거대 암석 사이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암석지대와 수수한 모습의 오두막은 마치 한 몸인 듯 보인다. 사방으로 오픈된 오두막이지만 주변 나무가 공간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어 적당한 양의 햇빛과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두막은 총 12개로 가족 단위용 8개, 소인원용 4개로 나뉘어 있다.
위치: 탄자니아 세렝게티국립공원, 롤리안도, 셀루스동물보호지역


▮ FRANCE_ Poacher’s Cabin




늘 작은 오두막을 짓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던 한 부부. 개인 호수가 있는 도르도뉴(Dordogne)를 산책하던 두 사람은 다 스러져가던 판잣집을 발견하곤 “만세!”를 외쳤다. 남아 있는 거라곤 벽난로와 낡은 테이블밖에 없었던 이 공간을 개성 넘치는 스타일리시한 오두막으로 변신시켰다. 2층짜리 오두막 ‘포처스 캐빈’ 곳곳엔 이웃사촌 밥의 목공 실력이 발휘되었다. 밤나무 차양과 연결된 넓은 베란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재활용목재로 만든 문틀 등이 그것. 정성스러운 손길 덕분에 더욱 아늑함이 느껴진다. 근처 호수에는 뗏목이 있어 주변 경치를 유유히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도 제공한다. 포처스 캐빈은 페리고르-리무쟁국립공원 중심에 위치, 주변이 우거진 숲길로 되어 있어 스릴 넘치는 사이클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2일이 기준이다.

위치: 프랑스 도르도뉴


▮ AUSTRALIA_ Voyages Hotels & Resorts

 

 


많은 리조트 라인을 가지고 있는 ‘보야지’이지만 그 중에서도 ‘Longitude 131°’를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입구에 위치한 15개 텐트가 바로 Longitude 131°이다. ‘럭셔리, 에코-프렌들리, 로맨틱’으로 설명되는 이 리조트는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이 된다. 광활한 사막에 나 홀로 있는 것 같은 즐거운 고독감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나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특히 사막의 밤 아래서 즐기는 코스 요리와 디저트는 그야말로 환상적. 최고급 와인까지 따라온다. 이곳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 ‘3 Night Luxury Escape’를 예약하면 ‘15분 헬리콥터 투어’까지 추가된다.
위치: 호주 율라라


▮ MALAYSIA_ Pangkor Laut Resort



 

‘팡코르 라웃’은 말레이시아 서부해안으로부터 약 4.8㎞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섬이다. 이 작은 낙원엔 섬의 나이만큼이나 오래 된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인 리조트 ‘팡코르 아웃 리조트’가 있다. 청명한 바다와 석양이 진 하늘, 신비로운 열대우림이 리조트를 감싼다. 객실은 모두 6개로 열대우림, 열대정원, 바다 위 등에 자리해있다. 리조트의 대표적인 객실 ‘Sea Villa’는 넘실거리는 바다 위 기둥에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고 ‘Garden Villa’와 ‘Hill Villa’는 열대우림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열대정원에 있는 빌라는 베란다가 넓어 우거진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레스토랑 겸 바가 8개, 프라이빗 다이닝이 4개로 투숙하는 동안 세계의 진미를 맛볼 수 있으며 스노클링, 윈드서핑, 카약 등 약 20여 가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위치: 말레이시아 페르크주 루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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